INTERVIEW 베를리너들 추천!
베를린의 역사가 만든 흥미롭고 의미 깊은 공간들
1 슈프레 강 넘어 반트 데스 분데스
베를린의 현재를 이끌고 있는 정부 건물이다. 슈프레 강변에 위치하며 국회의사당이 근처에 자리한다. 이 건물은 ‘베를린 건축 투어’에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현대 건축 미학과 근사한 전망을 뽐낸다. 하지만 과거엔 공포와 슬픔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었다. 건물 사이, 슈프레 강을 가운데 두고 베를린 장벽이 드리워졌고 많은 동베를린인들이 강을 건너 서베를린으로 향하다 죽음을 당했다. 나는 이곳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찾는 걸 즐긴다. 고요한 강물 위로 건축물이 완벽히 반영되는 풍광은 너무도 아름답다.
BY 막시밀리안 스트라이히
막시밀리안 스트라이히는 2.2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래머이자 포토그래퍼다. 그는 어둡거나 구름이 가득하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의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로 유명하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베를린에 대한 애정과 신선한 시각을 볼 수 있다.
WEB Maximilian-streich.com
2 벙커의 변신 잠룽 보로스
원래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은 3000 제곱미터 규모의 벙커다. 전쟁 후 처음엔 직물, 나중엔 쿠바에서 수입한 열대 과일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 독일 통일 후에는 테크노 레이브 파티와 페티쉬 파티가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와일드한 클럽’으로 악명을 떨쳤다. 그랬던 벙커는 2003년 열정적인 아트 컬렉터 크리스티안 보로스를 만나 프라이빗 컬렉션 ‘잠룽 보로스(Sammlung Boros)’가 됐다. 현재 구안 시아오(Guan Xiao), 파멜라 로젠크란츠(Pamela Rosenkranz), 윙브 홀렌Yngve Holen 등 떠오르는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 가능하다.
BY 안나 도로시아 케르
안나의 인스타그램에선 탁월한 취향과 감각 뚝뚝 묻어난다. 역시, 높은 안목으로 아트와 디자인, 사진, 건축, 여행을 담아내는 온라인 매거진 IGNANT의 시니어 에디터, 베를린의 힙플레이스를 소개하는 Cee Cee Berlin의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WEB annadorotheaker.com
3 서 베를린의 추억 디너
서베를린 출신이다. 미테, 프렌츨라우어베르크 등 통일 이후 급변한 동베를린과는 달리 서베를린은 변치 않는 모습이 매력이다. 자빙니플라츠의 선술집 ‘디너Diener’가 그렇다. 이곳에서 올드 베를린을 만난다. 1893년 ‘샤를로텐부르크 타터잘’이란 이름으로 오픈했으며 제 2차 세계대전의 무차별 폭격에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1950년대 지금의 이름을, 달고 유명 배우의 흑백 사진으로 벽을 장식했으며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펍이 되었다. 헬무트 뉴튼이 살아있을때 그를 이곳에서 본 적이 있다. 머스터드를 올린 소세지에 맥주 혹은 슈납스를 곁들여보자.
BY 수잔나 글리처
베를린의 맛집을 찾을 때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된다. 베를린의 크래프트 맥주 브루어리 브롤로를 비롯, 여러 레스토랑의 홍보를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 전문 저널리스트로 ‘팀 테이스티’라는 온라인 매거진도 운영하고 있다.
Elle 2019 November issue.
Writer & Photographer | Dahee Seo
Photo Credit | Maximilian Streich
Editor | Maro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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