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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GA 2025, 주인공은 나야 나

K-푸드,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를 접수하다

10월의 쾰른,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는 다시 한 번 기록을 새로 쓴다. 110개국, 8,000여 개 기업, 그리고 14만 명이 넘는 방문객. 이 숫자들만으로도 세계 식품 산업이 어디에 모여 있는지 알 수 있다. 그 중심에 이번에는 한국이 선다. 공식 파트너 국가로 초청된 한국은 100여 개 기업과 함께,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무대를 펼친다.

아누가는 단순히 규모만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다. 1924년 쾰른에서 시작된 이 박람회는 거의 한 세기를 이어오며 파리의 시알(SIAL), 밀라노의 푸드 박람회(TuttoFood)와 나란히 세계 3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매번 전시는 물론, 글로벌 푸드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미리 보여주는 장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관이 준비한 주제는 분명하다. 발효식품이 지닌 뿌리 깊은 맛, 대체 단백질과 지속 가능한 패키징 같은 미래 지향적 흐름, 그리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K-푸드 브랜드 전략까지. 아누가의 슬로건 “Where Flavour Meets Trends”는 한국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설명하는 문장이 된다.

아누가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다. 세계 식품 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현장이다. 올해는 기후 위기와 소비 트렌드 변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며, ‘지속가능성’과 ‘건강’이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이 무대에서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들고 나온다. 깊이 숙성된 발효의 맛과, 푸드테크가 제시하는 내일의 가능성을 함께 제시한다.

이번 참여는 단순히 ‘K-푸드 알리기’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식품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설득력 있는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시험대이자 기회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곧, 쾰른의 전시장 안팎에서 피어오르는 다양한 향과 이야기로 증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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