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라고 하면 맥주부터 떠올릴 것이다. 1350여개가 넘는 브루어리가 산재해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섹시하고 창조적인 도시 베를린에선 아래 리스트를 확인해 볼 것. 테크노 클럽 옆 양조장에서 빚은 술에서부터 심신단련을 돕는 해독 음료까지, 베를리너들은 요즘 이런 걸 마신다.
아워/베를린 Our/Berlin
스카디 Skadi
베를리너 좀머 Berliner Sommer
소규모 독립 양조장이 우르르 생겨나던 2012년. 보드카에 진한 유기농 사과 주스, 향신료를 넣어 만든 술 ‘베를리너 빈터’가 탄생했다. ‘빈터’가 겨울을 뜻하는 만큼, 따끈하게 데워 먹는 이 술은 글뤼바인이 전부였던 크리스마스 마켓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곧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여름 판인 ‘베를리너 좀머’가 출시됐다. 베를리너 좀머의 경우 라임을 첨가해 상큼한 맛을 더했다. 이번 여름에는 체리 주스와 블랙 커런트를 주재료로 한 ‘베를리너 좀머 로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시내 90여개의 마켓과 슈패티(리커스토어), 라이프스타일 숍과 바에서 맛볼 수 있다.
오스트모스트 Ostmost
독일인들이 즐겨 마시는 독특한 음료가 있다. 바로 숄레(Schorle)다. 숄레는 주스나 와인에 탄산수를 섞은 음료다. 와인에 물을 타다니! 놀랄 테지만, 뜨거운 여름날엔 청량감이 넘실대는 ‘바인숄레’가 제격이다. 가장 흔히 마시는 것은 사과 주스를 베이스로 한 ‘아펠숄레’다. 최근엔 에르메스도 반한 빨간 채소 루바브를 넣은 ‘라바바숄레’가 인기. 모던한 그래픽 라벨이 돋보이는 오스트모스트는 유기농 농장에서 수확한 과일과 채소로 숄레와 사이다를 만든다. 사과와 루바브, 애플-민트, 레드 비트, 블랙 커런트 등 다섯 가지 맛이 있다.
마더 콤부차 Mother Kombucha
헐리우드 스타들이 애정하는 음료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열풍을 이끌고 있는 콤부차. 콤부차는 홍차버섯이라는 배양체에 홍차나 허브차를 부어 발효시킨 음료다. 과거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장생차’로 마셨던 음료가 기원으로 면역력 증가, 항산화 및 해독 작용,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웰빙 음료다. 베를린에서도 다양한 콤부차 음료를 만날 수 있는데, 마더 콤부차는 코르도바, 파커스 보울, 인더스트리 스탠더드 등 베를린의 힙한 레스토랑과 바가 선택한 콤부차다. 레모네이드를 베이스로 라임과 민트, 엘더플라워를 첨가한 상큼하고 향긋한 맛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